1. 동물피의 층별과 부위에 따른 분류

가죽은 동물부위에 따라 어깨, 허리, 엉덩이, 배 등으로 구별하여 판매되는 수가 있으며

그 이유는 천연피혁의 경우 동물부위에 따라 물성과 품질에 많은 차이가 있으며 가격에도 많은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이를 많이 구별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1) 은면혁과 상혁

소가죽이나 기타 큰 동물피는 두층, 또는 세층씩 단면을 쪼개어 혁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별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1) 은면혁 (Grain Leather)

원피중에서 털이 붙어있는 부분을 가공하여 혁으로 만든 것이고 대부분 은면혁이 많습니다.

소가죽 원지의 상하부분을 할피라는 작업을 거친후 탄닝, 염색등의 가공을 거쳐 제작된

피부층 부분의 피혁을 지칭합니다.

장점은 피부층 부위를 필름접착이 아닌 수성안료를 피부층에 도포하여 가공하였기에

통기성이 뛰어나며 부드러운 터치감과 자연스러운 주름이 살아있고 조직이

치밀하여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탄닝, 염색, 공정에 따라 가죽의 품질이 모두 틀려지게 되므로 좋은

가죽을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닐린 타입과 피그먼트 타입으로 크게 소가죽을 나눌 수 있는데

아닐린 타입은 가죽은면에 많은 안료처리를 하지 않은 순수한 가죽으로 거의 화장을

하지 않고 밑 화장만 한 여성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피그먼트 타입의 가죽은 안료처리가 많이 되어 있어 쉽게 흠을 가릴 수 있는 가죽입니다.

안좋은 가죽일수록 흠이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스크레치를 가리기 위해서 안료처리와 무늬처리같은 공정을 많이 거치게 됩니다.

아닐린 타입은 가공을 많이 하지 않으므로 네이키드한 느낌을 줄 수 있고 빈티지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가죽입니다.

2) 상혁 (Split)

소가죽 원지의 상하부분을 할피라는 작업을 거친후 피부층 하부를 탄닝, 염색, 기모층 제거 등

의 가공후 PVC, PU 등의 코팅필름을 접착시킨 피부층 하부부분의 가죽을 지칭합니다.

3) 스웨이드 (Suede)

은면혁인데도 불구하고 은면에 많은 결함이 있다든가 또는 특수한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육면을 가공하며 이를 Suede 라고 합니다.새끼 양이나 새끼 소의 가죽을 보드랍게

보풀린 가죽, 또는 그것을 모방하여 짠 직물을 칭합니다.

벨벳처럼 처리해 놓은 가죽인데 탄닌산 등으로 탈지가공하고 안을 숫돌 수레로

문질러 솜털을 가공한 것이지요. 새끼염소가죽 뿐만 아니라 송아지 가죽으로도 응용하며,

백, 구두, 장갑, 재킷, 벨트 등에 쓰이고 있습니다.

4) 스카이버 (Skiver)

양피나 염소피에서 Split 쪽, 즉 Suede 쪽을 주로하여 가공하고 이때 Suede 쪽을 일정한 후도로

분할하게 되면 오히려 은면쪽 즉 Grain 이 상혁과 같이 작은 크기에 일정하지 않은 모습으로 분할되는데 이것은 인장강도가 약하고, 크기가 작아서 종이나 천에 붙여서, 표면은 가죽처럼 보이도록 만들어 혁제품들을 만들고 있으며 이것을 Skiver 라고 합니다.